Wednesday, August 6, 2008

For 'how are people coping with the past?'

너무 졸리웠다. 못한다 안한다는 말은 죽어도 않는 은미의 성격을 알기에 여러 번 다짐했지만, 일정 자체가 무리였고, 은미는 무작정 과속으로 달리고 있었다. 아차 정신을 차렸을 때에는 차는 균형을 잃고 중앙선을 넘어서 공터를 미친듯 덜컹거리며 달려가고 순간 나는 깨달았다. '사고구나' - 반사적으로 '괜찮아 괜찮아' '브레이크' 하고 은미 쪽으로 몸을 돌리고 나서는 - 정신을 잃었던 것 같다. 눈을 뜨자 몸이 병원 침대 위에 뉘여져 있다는 것과 그 침대가 돌돌이 바퀴 침대라는 것 응급실로 들어가고 있다는 것 낯선 사람들이 내게 영어로 말을 걸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은미는 옆에서 미친듯 내 이름을 부르면서 괜찮아요? 를 반복하고 있었다. 음.. 다쳤구나. 어디를 얼마나 다친걸까. 의외로 침착한 마음이었다. 누군가 내게 영어로 괜찮은지, yes라는 대답에 그럼 이름은? hojin chang. c. h. a. n. g. 직업은? student. in uc berkeley. 키는? one hundred sixty three centimeter. I'm sorry, i'm always confused in inches. 몸무게는? 110. - but I gained some weight recently. think I need a diet. can you write down 110 anyway? 그가 웃었다. 얘 농담한다. she's fine. 내가 어떤 상태인지 알아야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how much did I get hurt? 내 질문에 그들은 차례로 내 교통사고 정황과 친구는 무사하다는 것, 그리고 나는 머리를 부딪혔고 목을 조금 다쳐서 지금 사진을 찍을 것이라는 것, 그리고 이곳은 handford의 병원 응급실이라는 것을 이야기해주었다. 잠시 후 사진을 찍고나서 의사가 왔다갔고, 그들은 내게 내 눈이 점점 lacoon eyes가 되어서 혹시 머리에 이상이 있을지 모르니 큰 병원으로 옮겨서 다시 검사를 받는 게 좋을 것 같다고 했다. 너구리눈? 머리에 이상있으면 안되는데. - 난 은미를 불러서 내 핸드폰을 가지고 있으면 거기서 은주와 renee 그리고 예진을 찾아서 전화를 해달라고 했다. 말 하는 게 힘이 들었다. 조금 후에 나는 다시 엠뷸런스를 타고 다른 병원으로 이송되는 것 같았다. 한 남자 간호사가 함께 타고 있는 듯 했다. 그는 내게 앞서 누군가가 물은 이름 직업 키 몸무게를 같은 순으로 물었고 노트북에 무언가 기입하는 것 같았다. 나는 차 이동이 무리였는지 공간 감각이 이상해지면서 정신이 멀어지는 것 같았다. 그 때였다. 그 간호사는 'how wonderful you are-' 하는 말을 두 번 반복하고는 그 노트북을 내 다리 사이에 올려놓았다. 명백히 교묘한 고의였다. 나쁜-무서운 사람 - 아무도 주위에 없구나 - 순간적으로 여러 생각이 머리를 스쳐갔다. 차가 어딘가에 도착하는 것 같았다. 친절한 목소리들이 들려오고 그들은 나를 들어 다른 침대로 옮겨 실었다. 여자의 목소리. 흑인이구나. 안심이 조금 되었다. 그녀는 내 허락을 구한 후 내 아래 위 속옷을 가위로 잘라내고 소변기를 끼웠다. 둔탁한 아픔이 느껴졌다. 나는 그녀에게 옷을 잘 덮어달라고 말했다. sweetie, don't worry. 얼굴은 보이지 않았는데 분명 아줌마다. 조금지나자 의사들이 의견을 나누는 소리가 들려왔다. 이것좀 보라고 하는 걸 보니 내 너구리눈이 뭔가 구경거리가 되는모양이었다. 아무래도 누군가 내 편이 필요하구나. 하는 생각이 스치고 지나갔다. 영어를 할 줄 아는 의사. 은미를 불러달라고 해 나는 은주에게 전화를 다시 해달라고 했다. 은주의 친구인 예전에 본 일있는 닥터김이 지금 오고있는 중이라고 했다.
조금 지나자 눈을 애써 뜰 수 있었다. 응급실의 기둥이 보였다. 젊은 의사가 와서 내 신경을 검사하고 갔다. 저쪽에서 바바리를 휘날리면서 닥터김이 서둘러 뛰어오는게 보였다. 그 사람의 의견으로도 너구리눈 때문에 머리가 걱정될 뿐 특별히 다른 신경손상이 보이지는 않는다고 했다. 조금 지나자 차례로 dan과 예진이 도착했다. 내일 아침까지 경과를 봐야하니 하루밤 병실에 있어야한다고 했다. ( car accident - 너구리눈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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